외로움 속에서 깨닫는 단순한 진리
외로움 속에서 깨닫는 단순한 진리
어느덧 탈린에 머문 지도 두 달이 넘어간다. 러시아의 전쟁과 비자 문제로 정들었던 로스토프를 떠나, 지금은 이곳에서 온라인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일주일 내내 화면 너머로 이어지는 바쁜 일정들. 사역 가운데 맺히는 열매들을 보며 보람도 느끼고 감사한 마음도 크다. 하지만 모니터 전원을 끄고 홀로 남겨진 방 안에서는 이따금 낯선 감정들과 마주하게 된다.
이곳 탈린에서는 한국인을 비롯해 그 누구와도 대면하여 교제를 나눌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마음 한구석에 짙은 외로움이 밀려온다. 사역을 생각하면 감사한데, 심령 한가운데에서는 무언가 우울하고 힘이 없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로스토프에서 사역할 때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때도 사역으로 분주했지만 마음 한켠에는 자주 외로움이 찾아왔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두 아들이 있는 미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다가, 막상 미국에 머물 때면 다시 선교 현장이 그리워지곤 했다. 선교지에 가면 가족이 있는 곳이 그립고, 가족 곁에 있으면 사역지가 그리웠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러면서 로스토프에서 사역할 때나 지금이나 다시 깨닫는 진리는 이것이다. 내 영혼이 진정으로 안식하고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곳은 러시아든 미국이든 에스토니아든 어떤 장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참된 안식처는 바로 하나님 자신이다. 주님 자신이 피난처요, 피할 바위가 되신다.
그래서 주님이 실제로 나의 피난처요 평강이 되시도록, 지성소에까지 들어가 주님을 만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오늘도 말씀과 기도로 주님과의 깊은 만남의 장소인 지성소에 들어가 주님의 임재 가운데 거하기를 갈망한다.외로움과 우울함을 뛰어넘어 하늘의 평강과 임재의 기쁨으로 채워 주시는 주님을 찬양한다.
이렇게 탈린에서의 온라인 사역 가운데, 오늘도 외로움을 돌파하며 주님의 임재가 주시는 하늘의 평강 속에서 담대히 하루하루를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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